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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하다 정리해보자
42경산에서 보내준 미국 연수 후기 본문
과기정통부와 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42경산)의 지원으로 다녀온 이번 미국 8주 연수는 제 인생에서 가장 길고도 밀도 높은 시간이었습니다.
2026년 1월 5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기차와 비행기를 갈아타며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하기까지 무려 34시간이나 계속된 하루가 이 거대한 여정의 시작이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인앤아웃 버거를 먹고 할리우드를 돌며 미국에 왔음을 실감해서 몸은 피로했지만 도파민 파티를 즐겼습니다.
곧장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참석한 CES 2026 현장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CES 현장에서는 삼성의 프리스타일 플러스와 트라이폴드 디스플레이 같은 혁신적인 제품들을 직접 확인하며 기술의 진보를 체감했습니다.
UNLV(네바다 대학교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CES 참관평을 발표하고 간담회를 가지며, 우리가 본 기술이 실제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동료들과 뜨겁게 토론했습니다.
또한 CES 중간에 디지털 청년인재 토크콘서트에서 '퓨처 AI 리더(Future AI Leader)' 뱃지를 수여받으며, 단순히 구경꾼이 아니라 이 시대의 기술 변화를 이끌어나갈 주역으로서 책임감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거대 구형 공연장인 스피어(Sphere)에서 <오즈의 마법사>를 관람했던 경험은 잊을 수 없습니다. 화질과 경험은 압도적이었지만, AI로 생성되거나 수정된 부분들이 기존 영상과 묘하게 다른 지점들을 찾아내며 기술적 완성도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https://business.google.com/kr/think/ai-excellence/wizard-of-oz-reborn-through-ai-magic/
Google AI 기술로 되살아난 오즈의 마법사
Google AI가 고전 영화를 현대 스크린으로 되살린 과정을 살펴 보세요
business.google.com
연수는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로 이어졌습니다. 'UFK x 82 Startup' 이벤트에서 만난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님은 서비스의 선명한 동기와 꿈꾸는 목표,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님은 "재료가 같아도 순서가 훨씬 중요하다"며 보편적인 데이터 선점과 단계적 확장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셨습니다. 특히 "기술보다는 제품에 집중하라"는 조언은 개발자로서 제가 가진 시야를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자율주행 기업 Zoox 본사 견학 중 "자동차가 아니라 로보택시를 만든다"는 문구는 단순한 기술 구현을 넘어선 서비스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시애틀로 이동한 후에는 WTIA(워싱턴 기술산업협회)와 Comotion이 주관하는 본격적인 창업 교육 프로그램에 몰입했습니다. 시애틀에 도착하니 현금과 카드 지원금이 넉넉히 들어와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생활할 수 있었던 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워싱턴 대학교(UW)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아쉽게도 대학교 도서관 카드는 발급받지 못했지만 대신 시애틀 공립 도서관(Seattle Public Library) 카드를 발급받아 왔습니다. 나중에 더 예쁜 디자인의 카드가 있다는 걸 알고 조금 아쉬워하기도 했지만, 낯선 타국에서 제 카드를 손에 쥐었을 때 시애틀의 일원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 무척 기뻤습니다.
시애틀에서의 일상은 배움과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매주 진행되는 수업과 멘토링을 통해 제품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영어로 진행되는 발표와 인터뷰 과제를 수행하며 한계를 시험하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시애틀 시호크스(Seahawks)의 우승 퍼레이드에 80만 명의 인파와 함께 참여해 현지의 뜨거운 열기를 느끼기도 하고, 지하철이 너무 붐비자 반대 방향으로 갔다가 되돌아오는 기지를 발휘해 남들보다 일찍 도착했던 소소한 승리의 기억도 납니다. 또한 아마존 스피어와 스타벅스 본사, 항공박물관 등 시애틀의 상징적인 장소들을 방문하며 산업적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특히 멘토링 계획이 틀어지는 돌발 상황 속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며 평정심을 유지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사실 같이 온 동료중에 연락 두절되어 멘토를 변경한 일이 있었기에 시간 계획만 바뀐 저는 아무것도 아니었기도 합니다.
어느덧 8주가 지나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마지막 기내식을 먹으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이번 연수는 단순히 기술 지식을 습득하는 자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어떤 세상을 꿈꿔야 하는지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영어 실력이나 과제 수행 등 부족한 점도 많이 느꼈지만, 그만큼 제가 더 성장할 수 있는 영역을 확인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얻은 창업가 정신과 기술적 영감을 바탕으로, 이제는 사용자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다시 한번 힘차게 달려보겠습니다. 소중한 기회를 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하며, 이 기록이 저와 같은 꿈을 꾸는 다른 분들에게도 작은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관련 기사가 나와 첨부합니다 ㅎㅎ
https://www.etnews.com/20260306000063
